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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륙 년 전 신문에 김치 전문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가장 맛있는 김치양념 비율로 소개된 것인데 김장때마다 요긴하게 써왔다.
보통 적당한 크기의 배추는 한 포기가 2kg 정도이니 양념소 1kg이 배추 두 포기정도에 맞는 양이다.
솜씨 좋고 미각이 민감한 사람들이야 이런 것 필요없겠지만, 그리고 이런 표를 만들어 그걸 보고 김치 담는 사람도 다 있구나 웃겠지만. 절대미각은 어림도 없거니와 아침에 뭘 먹었는지도 대충 잊어먹고 사는 나는 두 포기 정도씩 담을 때면 몰라도 열 포기가 넘어가면 그 '대충, 적당히'로 양념의 양이 감이 안온다.
매 해 젓갈의 짠 정도가 다르고 고춧가루의 매운 정도가 달라도 이렇게 기준을 정해서 일단 합쳐놓고 그 다음에 맛을 보고 가감해서 별로 실패가 없었다.
어느 해 무지 비싸고 매운 고춧가루는 이 비율의 딱 반 정도가 맞았지만, 그 외에는 별로 틀리지 않았다.
해마다 메모해놓은 요리노트를 뒤지면서도 외워지지 않아 excel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아예 계산해서 표를 만들었다.
수시로 기억력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는 요즘, 혹시 노트를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게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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