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뭔가요?"
"양, 장아찌 담는 양"
퇴근 후 들렀던 약국 옆 봉래 시장.
어린 죽순과 비슷한 모양.
빛깔은 자목련색.
겹겹이 쌓인 술이 손에 보드라운 감촉으로 와 닿았다.
난생 처음 보는 것인데 용감하게(?) 3,000원어치를 샀다.
장아찌 담아 먹는 것이란 말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우선 맛간장과 집간장을 섞은데다가 며칠 담궈두었다가
고추장에 박아 넣을 참.
어떤 맛일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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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찾아보니, 나무에 피지 않고 죽순처럼 땅에서 올라와서 자라고 독특한 향기가 있는 이것의 표준말 이름은 양하.
생강과에 속한다.
건망증과 얽힌 이야기가 많다.
요즘 부쩍 건망증이 심해진 나, 그래서 내가 어제 이것을 사게 되었는지도^^
양하에 얽힌 전설
옛날 석가모니의 제자에 반특(般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반특은 무슨 일이든 어찌도 잘 잊던지 자기 이름도 자꾸만 잊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무척 놀림을 많이 받았다.
그의 친구들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그의 이름을 나무로 만든 패(牌)에 적어서 목에다 걸어 주면서 누가 이름을 묻거든 그 패찰을 보라고 일렀다. 하지만 반특은 패찰을 걸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사람들은 그를 바보로 취급했고, 다만 석가모니만 탓하지 않았다.
반특이는 이런 놀림 탓인지 얼마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은 자리에선 역시 망각을 잘하는 그답게 평소에 앵돌아졌던 슬픔을 다 잊었다는 듯 한 포기 풀이 덤덤히 돋아났다. 그 풀 이름이 양하이다.
-카즈오 할아버지의 선물'양하와 건망증' 중에서-
예전에 '양하주막'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 곳 주인은 속셈이 엉큼한 인물이었다.
어느날, 양하를 먹으면 건망증이 생긴다는 속설을 얻어들은 그는 손님 상에 양하를 매일 내어왔다.
그러면 손님이 지갑을 잊어버리고 갈 것이라는 계산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손님은 오히려 숙박료를 치르는 것을 잊고 돌아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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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특산품으로 양하 또는 양해라 부른다. 노인분들은 양애깐이라 부르고 있다.
산내면 예덕리 상례마을에서 특산물로 재배된다.
자연 상태로 자란 자줏빛 꽃이삭은 "꽃양하"라 하며, 어린 줄기를 어두운 곳에서 軟白徒長(연백도장)한 것을 "양하죽"이라 한다.
양하는 번식력이 강해 갈지 않아도 잘 자라며, 겨울에 겉겨 등을 깔아주면 추위에 상하지 않고 이듬해 봄에도 일찍 싹을 틔운다.
품종은 여름에 꽃이 피는 작은 "여름 양하"와 가을에 꽃이 피는 큰 "가을 양하"로 나뉜다.
상롄마을 양하는 타 지역의 양하보다 보라빛이 연하고 색이 예쁘며, 특유의 독특한 향을 낸다. 해발 270~ 300m 고지에서 재배하며, 추석을 전후하여 수확을 하고 있다. 정읍 지역에서 양하는 예로부터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중요한 식품 중의 하나이며, 전이나 산적의 주요 재료로 쓰이고, 무침 회무침 장아찌 재료로도 사용된다.
양하는 환혈작용, 천식치료, 진해, 거담에 효과가 좋고 당뇨에도 좋다고 한다.
양하는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은 마치 생강과 비슷하나 그 뿌리가 다르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뿌리 부근으로부터 작은 손가락만한 자줏빛 죽순 모양의 꽃대가 올라오는데,
이것을 잘라 데쳐서 양념에 무치거나 전으로 부치거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를 만들어 식용한다.
- 샘고을 역사 문화 길잡이에서 인용
(2007.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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